누가 뭐 래도 나는 나다로 힘들고 지친 삶을 살고 있다.

그런 생각을 한 때문인지 비빔밥은 잘 넘어갔다. 

타박을 할 만큼 맛없는 것도 아니었고, 감탄을 할 만큼 놀라

운 맛도 아니었다. 

내가 먹는 음식은 늘 그런 식이다. 

누가 정해 준 것은 아니지만 그걸 바꾸기 위해서는 뭔가

대단한 일이 일어나야 한다. 

“인생 역전’이라는 광고 문구처럼”

밥이 바닥을 드러낼 때쯤 누군가의 시선이 내게 고정된

것을 느꼈다. 

식사가 시작될 때부터 감지하고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회피하

고 있었다. 정확히 말하면 무시였다. 

아이를 두려워하는 어른은 없다.

나 역시 어른이었고 해머치기를 하며 노는 아이가 나를 유심

히 본다고 해서 위협을 느낄 필요는 없었다. 

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시선은 노골적으로 나를 표적으로

삼았다. 

나도 ‘뭐 어쩔 수 없지, 하는 식으로 그의 시선을 받아들였

다. 여자 아이는 자신이 해머치기를 하고 노는 것 을내게 자

랑이라도 하듯 살랑거리며 뛰어다녔다.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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